주니어 개발자의 2020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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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회고

신년이 된지 11일이 지났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워서 2020년 회고를 작성해 본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니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나는 2020년에 무엇을 했을까?

대충 추려보니 이런 것 같다. 나는 2020년 성인이 되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 재밌게 즐기고 놀았다.

공부도 열심히 했다. React, C언어(진행 중), 파이썬 등등 배우고 싶었던 언어들을 영상 강의를 통해서, 혹은 서적을 통해 다뤄 보고 있고, 경험해 보았다.

다만 너무 아쉬운 건 바쁘다는 핑계로(혹은 귀찮다는 이유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 것이다. 친구와 계획했던 것이 있었지만 직장인인 친구와 나에겐 사이드 프로젝트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진행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고,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올해에는 꼭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이상 하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건 나쁘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도라도 해볼 것이다. 잘 되지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활용해 더 나아갈 것이다.

에멘탈에서의 2020년

2019년 11월에 입사한 나는 벌써 2년차 주니어 개발자다. 현업에 1년 이상 있었어도 부족한 건 변함 없는 것 같다.

그동안 taf 웹앱 e2e 테스트를 작성하고, 인증서 등록센터(공인인증센터) 개발, sme 웹앱 개발 등등 여러 프론트엔드 개발을 맡았고, 힘들었지만 잘 수행해냈다. 일정 맞추는 것이 버겁지만 맞추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여름에는 산업기능요원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여름 한 달을 논산에서 보내기도 했다. 비 맞으면서 훈련하다 보니 사무실에 앉아서 코드를 짠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끼게 해 준 한 달이었다.

또한 업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개인적으로 개발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또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관련 서적도 읽고 노션에 끄적였다.

세상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지만 원하지 않는 것에도 배움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아직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초년생이지만 어디서 주워들은 말은 있어서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어도 "제가 해보겠습니다." 라는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싶다.

이 자세를 항상 기억하며 개발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자. 라는 목표가 생겼다.

2021년에는?

우선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쓰고 싶다.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 있어서 언어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항상 이야기 하기 전에 생각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 이거 이렇게 개발 안 돼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A가 문제가 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B 방안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처리하면 어떨까요?"

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진행할 수 없는 이유와 해결방안을 같이 제시해 주는 게 팀적으로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의 여러 요인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문제해결 능력이 개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란 걸 배웠고, 이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만으로 좋은 출발이 될 것 같다.

두 번째로 읽기 쉬운 코드를 작성하고 싶다.

내가 개발할 때 치명적인 단점으로 드러나는 점이 판을 벌려 놓는다는 점이다. 사용하지 않는 변수를 방치하고,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냥 코드로 때려박으니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읽기 힘든 나쁜 코드가 된다.

자기 자신의 단점을 인지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욱 성장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올해에는 꼭 이 단점을 보완하며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마지막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이상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는 것처럼 도전을 해야 결과물이 나온다. (왜 이렇게 생각하면서 시도하지 않는 것인가..) 나태해지지 않고 꼭 위 세 가지는 보완하고, 실천하고 싶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힘들어서 못 했어" 보다 도전해 보고 나서 "힘들었다." 라는 말을 하고 싶다.

또한 시간 분배를 효율적으로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는데, 평일 기준 2~3일 자기계발에 할애하고 하루 이상은 무조건 쉬는 날로 정한다고 했을 때 쉽지 않겠지만 매주 스케줄을 짜면서 살아간다면 그만큼 의미있는 한 주가 없을 것 같다.

이 외에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

등등..

개발하면서 지킬 수 있는 것들이기에 목표와 더불어 꾸준이 진행하고 보완해나가고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작하는 2021년이지만 시간 활용을 잘 하며 좀 더 좋은 개발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동료. 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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